정년이 동성애 레즈 요소 여기에 있었네!

드라마 '정년이'가 방영되면서, 원작 웹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동성애 요소가 어떻게 드라마에 반영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였어요. 원작에서는 정년이와 권부용의 관계가 단순한 우정을 넘어서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드라마에서는 이 부분이 어떻게 각색될지 궁금증을 자아냈었죠. 그리고 드라마 정년이도 회를 거듭할 수록 조금씩 정년이 레즈 동성애 요소가 살짝씩 드러나면서 불편해 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이번 글에서는 정년이 드라마 속 동성애 요소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정년이 웹툰 원작에서 부용이와 정년이가 쌓아온 깊은 관계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또 다른 동성애적 요소를 띈 커플은 없는지 살펴볼게요.

 

 

 

 

정년이와 부용이의 관계

정년이 웹툰 원작에서 가장 강하게 동성애적 요소를 보이는 것은 주인공 정년이와 부용이입니다. 웹툰에서 부용이는 정년이의 ‘1호 팬’으로서 등장해요. 정년이가 매란국극단의 연구생이 되기 전부터 부용은 그녀와 인연을 맺고, 이후에도 정년이를 지지하고 도우며 긴밀한 관계를 쌓아가죠.

 

 

부용은 흙수저로 상징되는 ‘흙감자’ 정년이의 꿈을 응원하고, 그녀의 곁에서 늘 함께 있어주는 친구이자 동료예요. 하지만 부용에게는 더 복잡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부용은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지만, 당시 사회에서는 여성이 여성을 사랑하는 것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고 부모의 뜻에 따라 남성과 결혼하려는 고민에 빠지게 되죠. 그러나 결국, 부용은 사회의 틀을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랑을 선택하게 돼요.

 

 

 

이렇게 정년이 원작 웹툰에서는 정년이와 부용이의 관계가 우정을 넘어서는 사랑으로 발전하다 마는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었죠.

 

 

 

 

 

드라마: 정년이와 주란이의 관계

그럼 정년이 드라마에서는 이런 부용이의 이야기가 어떻게 다뤄질까요? 아쉽게도 드라마에서는 권부용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아요. 이에 대해 제작진은 드라마 분량상 부용의 이야기를 충분히 다루기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팬들은 동성애적 요소가 고려되어 부용 캐릭터가 빠진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았어요.

 

실제로 방영사 측에서 동성애 관련 요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작 팬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더 커졌죠. 대신 드라마에서는 정년이와 그녀의 친구 주란이의 관계를 더 깊이 다루면서, 부용이가 지녔던 감정선이 주란이와 정년이의 우정을 통해 조금씩 표현되고 있어요.정년이와 주란이는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원작 속 부용이의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당대 여성들이 겪었던 사회적 억압과 가부장제의 문제도 함께 다뤘어요. 부용의 엄마인 이경자는 남편인 극작가 권영섭에게 자신의 글을 빼앗겨 고스트 라이터로 살아가며, 남편의 그늘에 가려져 힘겨운 삶을 살아가요.경자는 그로 인해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되고, 이는 가부장제 아래 이름조차 빼앗기며 살아가는 여성의 현실을 상징해요.

 

 

이처럼 웹툰은 정년이와 부용이의 관계뿐 아니라, 여성의 자아와 꿈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의 문제를 다루면서 작품의 깊이를 더했답니다. 드라마 정년이에서는 이런 부용이 캐릭터를 아예 지워버려 아쉬움이 남지만, 그 대신 정년이와 주변 인물들이 서로에게 어떤 힘이 되어주고,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지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원작에서 느껴졌던 감정선이 드라마에서도 다르게 표현되면서, 색다른 여운을 남길 것 같아요. 지난 정년이 7,8화에서 주란이가 정년이와 연습을 하며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듯한 모습이 나왔는데요. 정년이와 주란ㅇ리의 관계 변화와 감정선이 앞으로 드라마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됩니다.

 

 

 

 

문옥경과 서혜랑의 관계

 

 

 

 

그리고 웹툰 뿐만 아니라 정년이 드라마에서 같은 결로 다루어지고 있는 정년이 레즈 동성애 요소를 보이는 커플은 서혜랑과 문옥경이죠. 웹툰에서도 여자 역을 주로 맡고 있는 서혜랑이 남자 역을 맡는 문옥경에게 애착을 넘어선 집착을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현재 드라마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감정선과 스토리로 흘러가요. (웹툰 원작에서 혜랑의 결말은 파국~)

 

 

 

 

 

 

 

실제로도 많은 여성들이 국극 남역을 맡은 배우들을 엄청나게 좋아했다고 하고, 여초 집단에서의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 여성을 향한 동경은 실제로도 진행형이니.. 같은 여자가 봐도 멋진 문옥경(정은채 너무 멋져...)이 서혜랑과 동성애적 요소를 보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둘의 서사도 웹툰 원작과 같이 흘러갈지 정년이 드라마 마지막회까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