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출산을 위한 선택
한 부부가 결혼한 지 2년 만에 첫 아이를 낳았지만 생후 4개월이 넘어서면서 성장이 더디게 나타나 다가 두 살 무렵 타이삭스(Tay-Sachs) 병으로 사망했다. 이런 고통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하고 다른 가족들과도 멀리 지내고 있다. 예전에는 유전적 내력이 있는 가족들은 아예 출산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오늘날 유전에 관한 의학적 상담과 진단을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 입양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전 상담
전문가와의 유전 상담(genetic counseling)은 유전적 질환 여부를 진단하여 임신과 반복적인 유 산,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질환의 영향 등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35세 이후의 여성에게는 필수이다. 상담이 일반화된 요즘에는 10명당 1명꼴이던 염색체 이상의 질병사례가 190명당 1명으로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Meyers et al,, 1997).
정신지체, 발달지체, 혹은 유전적 질병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적 원리를 적용하여 질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가계도를 그려볼 수 있다. 많은 질환들은 혈액 검사나 유전적 분석, 보인자 확인 을 통해 유전인자의 속성과 열성인자에 의한 질병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 유전 상담을 통해 임신부 터 출산 방식의 선택 등 적절한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신 기간 중 의학적 진단과 처치 를 통해 장애와 질병의 유무를 확인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양수 검사나 융모막 융모 검사는 유 전적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임신 5개월 이상 된 임신 부에게 사용한다. 초음파나 모성 헐 액검사 외에는 태아에게 해를 입힐 위험이 있어 일 반적으로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
게놈 프로젝트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유전적 질병 처치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고 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환자의 딸과 손녀가 성인 이 되었을 때에는 더 이상 이 병에 시달리지 않게 될 것이다. 의학 분야의 발달로 태아 진단이 가능하다. 자궁으로 주사바늘을 삽입하거나 약물 처치는 물론 심장이나 간의 불완전 형성, 신경 손상, 꼬리뼈 돌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아수술도 시행한다.
유전공학(genetic engineering)의 진보는 유전적 결함의 극복이라는 희망을 준다. 인간 게놈 프로 젝트(Human Genime Project) 결과 인간의 유전물질의 화학적 구성 즉, 게놈을 해독하고 기본적인 DNA 구조의 청사진을 그리게 되었다. 이러한 정보들에 기초하여 게놈을 풀이하는 목적은 모든 유 전인자의 구성과 그 기능을 분석하여 4000여 가지가 넘는 인간의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 요인과 환 경간의 복잡한 상호작용 등을 해석하는 것이다. 이미 낭포성 섬유종과 듀첸 근 위축증, 헌팅톤 병, 시클셀 빈혈증, 각종 암 등 수많은 질병과 수 천 개가 넘는 유전인자가 해석되었고(NIH, 2003) 비정상 DNA를 수정하는 유전적 처치법이 연구되고 있다.
입양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입양이 증가하고 있다. 입양 시 인종과 종교적인 배경 등을 고려하지만 발달상의 문제가 있는 아동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입양되는 아동이 대부분 이다. 입양의 경우 정서적 어려움이나 학습 문제들이 더 많이 나타나는데 그 원인은 자녀 양육을 포기한 친모들 의 알코올 중독이나 심한 우울증 등 유전적인 소인 Levy-Shiff, 2001; Miller et al,, 2000)과 임신 기간 중 심한 스트레스와 영양 실조, 부적절한 약물 치료, 또래 부적응이나 정서적 유대감 결여, 심지어는 입양 부모로 부터의 방치와 학대 등 환경적인 영향 모두 포함된다.
입양아 600명을 대상으로 양육형태에 따른 부적응 행동에 관한 스위스의 한 연구결과를 나타낸 조사를 보면, 출생 직후 입양된 아동이 대리 가정에서 양육되거나 친부모에게 되돌아와 자란 경우보다 부적응 행 동비율이 낮다고 한다(Bohman & Sigardsson, 1990). 유전적이 관련성이 전혀 없는 입양아라 하더라도 부모의 온정적인 양육태도와 안정된 애착은 인지와
사회적 눙력 발달(Stains, Juffer, & van Ijzendoom,2002)은 물론 양부모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발달시켜 준다(Sherill & Pinderhughes, 1999). 청소년기에는 생 명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호람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유년기 때부터 출생과 성장배경을 알게 해주고 점차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도록 도와줄 수 있다(Brooks & Barth,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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